[원자재] 원당값 '오르락내리락'…'공급초과 전망vs반발 매수세'

원당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전날 원당은 그동안의 가격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지만 세계 최대 공급국가인 브라질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은 전날보다 0.62센트(3.51%) 떨어진 파운드당 17.05센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인 차르니코우(Czarnikow)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는 글로벌 원당시장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사탕수수 산업 연맹도 브라질 작황이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급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제 상품시장에서 천연가스도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 미국 내 재고물량 증가세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 원인이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2달러(3.02%) 하락한 100만 BTU당 3.981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4달러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 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달러 내린 배럴당 8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을 용인하는 병행 지원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 경기지표개선 소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감소한 44만2000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45만건을 밑돌았다.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해결책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철금속 가격은 반등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날보다 37달러(0.5%) 상승한 톤당 7378.5달러에 마감됐다. 니켈 3개월물은 전날보다 470달러(2.12%) 오른 톤당 2만2675달러에, 주석 3개월물은 200달러(1.15%) 올라간 1만7600달러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5월물은 전날보다 17.5센트(1.82%) 내려간 부셸당 942.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0센트(2.74%) 떨어진 부셸당 355센트를 기록해 1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맥 5월물도 9.5센트(2%) 하락한 466.5센트에 장을 마쳐 약 5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이명숙 물가분석팀 연구원은 "곡물 가격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주요 곡물 재배 지역에 다음 주 온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파종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키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