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도 경쟁시스템 갖춰야 質향상"

美 미셸 리 교육감ㆍ오세훈 시장
40분간 교육관련 화상회의
미국 워싱턴 DC의 공교육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은 26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40분간 화상회의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면 스스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셸 리 교육감은 2007년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임명된 후 교장 절반을 퇴출 조치하고 1000여명의 교원을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주도해 미 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인물이다.

미셸 리 교육감은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주면 좋겠지만 예산이 한정된 경우 다른 우선순위 정책에 예산을 지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셸 리 교육감은 이어 "무상급식은 대상을 전체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식의 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미셸 리 교육감은 "사교육의 질은 높은 책임감에 달려 있다"며 "높은 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학원은 망하지만 공교육엔 그런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