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법 '마모그램' 사먕률 크게 낮추지 못한다

[한경닷컴] 유방암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진단법인 ‘마모그램(x-레이 투영법)’이 유방암 사망률을 크게 낮추지는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르딕 의학 센터와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원은 최근 영국 의학저널에 “마모그램을 한 여성들과 안한 여성들의 유방암 사망률 차이는 의미있는 수준이 아닐 정도로 미미하다”는 요지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이들 의학 연구원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마모그램 방식으로 유방암 검진을 한 55~74세의 덴마크 여성 들을 조사한 결과 유방암에 따른 사망률이 매년 1%가량씩 하락했다고 밝혔다.반면 마모그램법으로 검진을 하지 않은 같은 나이대의 여성 사망률은 매년 2%씩 줄어들었다.연구원들은 “마모그램을 받은 여성들이 사망률 감소 추이가 약간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이는 마모그램의 직접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그동안 유방암 치료법이 많이 개선된 데다,발병 위험요소의 변화 등 외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005년에 발표된 덴마크의 또다른 논문과는 상이한 것이다.당시 논문은 마모그램이 1991년 이후 유방암 사망률을 약 25% 가량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