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구미시 '변산 쭈꾸미', 신선한 '주꾸미 샤브샤브'로 인기몰이

월매출 5천만원·순익 1500만원 넘어

"장사로 성공하려면 실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운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 경북 구미시 진평동에서 '변산쭈꾸미'를 운영하는 신춘식 대표가 소개한 성공 비결은 명쾌했다. 장사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 대표가 운영하는 변산쭈꾸미는 구미시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업소다. 쭈꾸미 샤브샤브로 유명해 구미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창업 10년째를 맞아 이름이 알려져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월 평균 매출은 5000만원을 넘으며 순익도 1500만원 선에 달한다. 변산쭈꾸미의 최대 강점은 '쭈꾸미'의 신선도.신 대표가 직접 물차를 몰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신선한 국내산 활주꾸미를 구해다 쓴다. 대천 서천 소래 등 주요 주꾸미 생산지에 장기 공급처를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신 대표는 "처음과 끝이 똑같아야 한다는 게 평소 생활철학"이라며 "박리다매 정책을 써 10년 전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식당의 최고 경쟁력은 맛과 친절" 이라며 "식구들에게 주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먹을거리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산쭈꾸미는 개점 다음해인 2002년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현재 구미 대구 영주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5개의 가맹점도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돈을 들고 와 가맹점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브랜드 관리를 위해 장사를 제대로 할 만한 창업자에게만 매장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들이 잘해야 브랜드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적어도 본점에서 6개월 이상 직접 요리를 배우는 노력을 보여야 신규 매장을 준다는 설명이다. 외식업으로 성공하려면 점주 스스로가 대표 메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외형을 키우는 업소보다는 품질로 사랑받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며 "무리하게 가맹점을 늘리지 않고 전국 최고의 맛집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최인한/사진 강은구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