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서해서 침몰…北 연관성 확실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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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실종…靑,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 소집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이 26일 오후 9시45분께 원인 미상의 폭발로 침몰했다. 단순한 사고인지 북한의 공격을 받은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군과의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심야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 분석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사고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경비하던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선미 쪽에서 외부로부터 폭발이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초계함에는 10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폭발 당시 상당수가 바다로 뛰어내렸다. 해군은 사고 직후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높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무원 가운데 60여명은 구조했고 일부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침몰 지역은 북방한계선(NLL) 남쪽 상당히 먼 곳으로 북한 함정이 출몰하는 해역이 아니다"며 "북한의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당시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이 북쪽의 미상 타깃을 향해 발포했는데 미상 타깃은 새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 벙커에서 주재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