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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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난해 전 세계인들이 새로 구입한 휴대폰 3대 중 1대는 국내 기업들이 만든 것이다. 총 11억 4000만대 중 3억5000만대가 국내 3사 제품인 것이다. 특히 세계적 금융위기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8년 25%에서 31%로 크게 끌어올려 한국이 금융위기를 선방하는 데 효자산업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가장 걱정하는 산업이 휴대폰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한 스마트폰이다. 그간 너무 잘 해 주었기 때문에 우려도 큰 것 같다.
사실 시장규모만 놓고 보면 1조2000억달러나 되는 전체 모바일 산업 중 휴대폰 시장은 14.8%인 1780억달러에 불과하고,휴대폰 중에서도 15%만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급성장은 인터넷 상의 무한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산업과 PC 산업의 본격 경쟁구도를 만들고 전체 모바일 산업의 76.3%나 차지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의 스마트폰 대처가 이처럼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바일 산업은 주파수라는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선망 시스템,이동통신 서비스,모바일 기기,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 등 각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산업이다.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이던 모바일 산업 시스템에 SW와 인터넷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끌어들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산업은 기존 규제의 틀에 안주하며 산업 생태계 차원의 다양한 변화 노력들을 내 · 외부적으로 모두 외면해 왔다. 특히 국내 모바일 SW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킨 위피(WIPI) 탑재 의무화와 같은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긴 안목에서 모바일 산업 전체를 조망한 미래 대응이 부족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25일 '모바일 산업 아웃룩'을 발간하여 스마트폰 급성장에 따른 모바일 산업 전체의 변화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모습을 전망한 바 있으며, 3월19일에는 업계간담회를 개최하여 모바일 생태계 차원의 공동 대응과 협력을 촉구하고 이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모바일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통해 다음 세 가지의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취약한 부품,기기 및 SW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무선망 시스템은 원천기술 개발,국제표준 채택,신속한 상용화로 이어지는 와이브로의 성공전략을 2014년 상용서비스가 예상되는 4세대 이동통신에도 적용하여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베이스밴드 모뎀 등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모바일 SW 발굴에 집중하여 모바일 생태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모바일 지속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관련 기업이 집중된 지역에 '차세대 휴대폰 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하여 기업의 테스트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하고,모바일시장의 중장기적 진화방향을 연구하는 민 · 관 공동의 (가칭)'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을 구축하며,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모바일 포럼,산업협의체 등 산 · 학 · 연 공동의 즉각적인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모바일 산업 변화에 맞게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 출현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 등 제도개선 사항을 집중 발굴하여 업계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TV,PC 등 다양한 전자제품과 연동되는 유 · 무선 통합의 새로운 모바일 응용서비스 시장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모바일 산업의 주도권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다. 인터넷포털,온라인게임 등 기존 유선서비스 경쟁력,WiBro 등 앞선 통신인프라,현지밀착형의 신속한 시장대응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다면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조만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전 세계인들이 새로 구입한 휴대폰 3대 중 1대는 국내 기업들이 만든 것이다. 총 11억 4000만대 중 3억5000만대가 국내 3사 제품인 것이다. 특히 세계적 금융위기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8년 25%에서 31%로 크게 끌어올려 한국이 금융위기를 선방하는 데 효자산업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가장 걱정하는 산업이 휴대폰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한 스마트폰이다. 그간 너무 잘 해 주었기 때문에 우려도 큰 것 같다.
사실 시장규모만 놓고 보면 1조2000억달러나 되는 전체 모바일 산업 중 휴대폰 시장은 14.8%인 1780억달러에 불과하고,휴대폰 중에서도 15%만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급성장은 인터넷 상의 무한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산업과 PC 산업의 본격 경쟁구도를 만들고 전체 모바일 산업의 76.3%나 차지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의 스마트폰 대처가 이처럼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바일 산업은 주파수라는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선망 시스템,이동통신 서비스,모바일 기기,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 등 각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산업이다.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이던 모바일 산업 시스템에 SW와 인터넷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끌어들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산업은 기존 규제의 틀에 안주하며 산업 생태계 차원의 다양한 변화 노력들을 내 · 외부적으로 모두 외면해 왔다. 특히 국내 모바일 SW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킨 위피(WIPI) 탑재 의무화와 같은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긴 안목에서 모바일 산업 전체를 조망한 미래 대응이 부족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25일 '모바일 산업 아웃룩'을 발간하여 스마트폰 급성장에 따른 모바일 산업 전체의 변화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모습을 전망한 바 있으며, 3월19일에는 업계간담회를 개최하여 모바일 생태계 차원의 공동 대응과 협력을 촉구하고 이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모바일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통해 다음 세 가지의 정책 추진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취약한 부품,기기 및 SW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무선망 시스템은 원천기술 개발,국제표준 채택,신속한 상용화로 이어지는 와이브로의 성공전략을 2014년 상용서비스가 예상되는 4세대 이동통신에도 적용하여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베이스밴드 모뎀 등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모바일 SW 발굴에 집중하여 모바일 생태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모바일 지속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관련 기업이 집중된 지역에 '차세대 휴대폰 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하여 기업의 테스트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하고,모바일시장의 중장기적 진화방향을 연구하는 민 · 관 공동의 (가칭)'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을 구축하며,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모바일 포럼,산업협의체 등 산 · 학 · 연 공동의 즉각적인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모바일 산업 변화에 맞게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 출현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 등 제도개선 사항을 집중 발굴하여 업계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TV,PC 등 다양한 전자제품과 연동되는 유 · 무선 통합의 새로운 모바일 응용서비스 시장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모바일 산업의 주도권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다. 인터넷포털,온라인게임 등 기존 유선서비스 경쟁력,WiBro 등 앞선 통신인프라,현지밀착형의 신속한 시장대응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다면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조만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