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혜덕 : 사무실 칸막이 제조 외길 16년…독보적 입지

㈜혜덕(대표 배상윤 www.hyedeok.co.kr)은 1995년 회사 설립 이후 '사무실 칸막이 제조'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김포시 하성면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했지만 16년간 축적된 기술력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수준이 됐다.

배상윤 대표는 "우리는 차별화된 컨셉트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뛰어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사무환경 시스템의 선두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혜덕의 오늘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세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가 미비했던 게 업계의 현실이지만 ㈜혜덕은 매년 전체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 및 설비구축과 디자인개발 등에 투자했다. 제품 모듈화를 통해 주문에서 발주까지의 소요시간을 최소화하고,화이트보드 · 거울 · 블라인드내장 · 스크린 등 다양한 액세서리 모듈을 함께 선보여 사무환경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블록형 풀(Full) 파티션 'HB082'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록모듈시스템(Block Module System)'을 적용한 이 제품은 패널과 프레임을 연결할 때 못 · 볼트 · 실리콘 등의 별도 부자재가 필요한 기존 일체형 파티션과 달리 블록의 틈새를 끼워 맞추기 때문에 조립과 해체가 쉽다.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으로부터 소음문제 개선과 내화성 향상에 관한 기능을 인정받은 이 제품은 무독성 재료와 염료를 사용,친환경적이고 고온에서 30분 이상 견딜 정도로 내화성이 우수하다.

배 대표는 "기존의 파티션은 주문자에 따라 각각 다른 크기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주문에서 시공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었다"며 "조립형인 'HB082'는 기성품을 구입해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어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1998년 12월 취임한 배 대표는 2001년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로 본사를 이전한 뒤 조립식 파티션에 대해 2004년 국제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0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2008년에도 희소식이 쏟아졌다.

조립식 파티션에서 특허 및 K마크를 획득했으며,특허우수제품 조달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국제표준인증 'ISO 14001' 획득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내화인증과 특허청의 '100대 우수특허제품 대상'을 수상했다.

제품 경쟁력이 입소문나면서 정부기관 및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수주도 이어졌다. 2001년 기준 자본금 300만원에 불과했던 ㈜혜덕은 현재 3억원의 추가자본금을 확보한 상태.배 대표는 "과거 파티션 · 칸막이 개념이 단순히 공간 활용 극대화를 위한 사무 공간 분할에 있었다면,최근은 실용성과 동시에 심미적 기능 및 프라이버시 기능이 부각되는 추세"라며 "선두기업으로서 사무환경 최적화를 위한 제품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