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일등공신 임원 퇴진…문책설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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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에서 퍼블리싱 부문을 총괄했던 권영식 상무가 퇴임한다.
CJ인터넷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식 상무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 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권 상무는 CJ인터넷의 전신인 플레너스(2004년 CJ그룹에 인수) 시절부터 '넷마블' 성장을 주도했다. CJ인터넷을 키워낸 일등공신인 셈이다. 최근에도 퍼블리싱사업본부 외에 해외사업까지 총괄하는 등 부사장급 역할을 맡아했다.
이처럼 권 상무는 CJ인터넷의 '키맨'으로서 회사 내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도 그의 퇴진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 상무가 물러난 것은 최근 CJ인터넷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들이 잇따라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권 상무는 방준혁 전 CJ인터넷(옛 플레너스) 대표와 함께 넷마블을 키운 인물"이라며 "회사 내 위상을 볼 때 쉽게 떠나보낼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CJ인터넷의 사업 행보를 보면 그의 퇴진이 어떤 의미인지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CJ인터넷이 200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우스'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 초 서비스에 돌입한 '드래곤볼 온라인'도 게임머니 위조 파문과 게임성 논란으로 반응이 시들해졌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실제 조사에서도 CJ인터넷의 부진은 나타난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드래곤볼 온라인'은 공개서비스 초기에는 사용시간 기준 PC방 점유율이 3%를 넘어 전체 온라인게임 중 10위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지난 29일에는 기준 점유율이 0.68%로 순위도 20위에 그쳤다.온라인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의 프로야구 라이센스 독점계약 문제도 골치였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야구게임 사용자들기 CJ인터넷의 독점계약을 놓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CJ인터넷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CJ인터넷 주가는 지난해 초 1만3000원대를 기록했고, 30일 현재도 1만3000원대로 제자리걸음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주가가 같은 기간 2~3배 이상 상승한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권 상무의 퇴진을 두고 시장과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지만, CJ인터넷 측은 권 상무의 퇴진과 관련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CJ인터넷 관계자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사퇴를 표명한 것"이라며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으며 확실하게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CJ인터넷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식 상무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 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권 상무는 CJ인터넷의 전신인 플레너스(2004년 CJ그룹에 인수) 시절부터 '넷마블' 성장을 주도했다. CJ인터넷을 키워낸 일등공신인 셈이다. 최근에도 퍼블리싱사업본부 외에 해외사업까지 총괄하는 등 부사장급 역할을 맡아했다.
이처럼 권 상무는 CJ인터넷의 '키맨'으로서 회사 내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도 그의 퇴진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 상무가 물러난 것은 최근 CJ인터넷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들이 잇따라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권 상무는 방준혁 전 CJ인터넷(옛 플레너스) 대표와 함께 넷마블을 키운 인물"이라며 "회사 내 위상을 볼 때 쉽게 떠나보낼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CJ인터넷의 사업 행보를 보면 그의 퇴진이 어떤 의미인지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CJ인터넷이 200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우스'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 초 서비스에 돌입한 '드래곤볼 온라인'도 게임머니 위조 파문과 게임성 논란으로 반응이 시들해졌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실제 조사에서도 CJ인터넷의 부진은 나타난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드래곤볼 온라인'은 공개서비스 초기에는 사용시간 기준 PC방 점유율이 3%를 넘어 전체 온라인게임 중 10위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지난 29일에는 기준 점유율이 0.68%로 순위도 20위에 그쳤다.온라인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의 프로야구 라이센스 독점계약 문제도 골치였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야구게임 사용자들기 CJ인터넷의 독점계약을 놓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CJ인터넷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CJ인터넷 주가는 지난해 초 1만3000원대를 기록했고, 30일 현재도 1만3000원대로 제자리걸음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주가가 같은 기간 2~3배 이상 상승한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권 상무의 퇴진을 두고 시장과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지만, CJ인터넷 측은 권 상무의 퇴진과 관련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CJ인터넷 관계자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사퇴를 표명한 것"이라며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으며 확실하게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