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언론인 조갑제, KBS 천안함 보도 '맹비난'


국내 대표적인 극우 언론인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지난 29일 KBS의 해군 초계정 침몰 보도를 맹렬히 비난했다.

조갑제 전 대표는 30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올린 '국군엔 불리하고 북한군에 유리한 억측을 쏟아놓은 KBS'라는 글을 통해 KBS의 전날 9시 뉴스 천안함 침몰사건 보도를 질타했다. 1200t의 군함이 '한 방에 두 동강 난 사고'를 암초와 연결시켜 보도해 사고의 책임을 우리 해군에 억지로 씌우고 북한군에는 면죄부를 주려 했다는 게 조 전 대표의 주장이다.조 전 대표는 "세계 해군사상 큰 군함이 암초에 걸려 폭음과 함께 두 동강 나고 몇 분 만에 침몰한 사례는 없다"며 "북한군에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에서 이런 3류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KBS가 국군 대신에 침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발표하는 권한이라도 위임 받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6일밤 천안함 사고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지난 29일에는 탈북한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인용 잠수정으로 기뢰를 해저에 까는 훈련을 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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