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식품으로 변신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코믹하게 풀어낸 케이블방송 TVN의 '남녀탐구생활'이 편의점 식품으로 변신했다.

편의점업체 GS25는 '남녀탐구생활'을 콘셉트로 한 '커피탐구생활' 8종과 '라면탐구생활' 2종을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커피탐구생활'에는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을 위한 '아메리카노 1/2'(1000원)과 열량이 낮은 석류에이드, 아이스트 등 차 상품이 포함돼 있다. '라면탐구생활'은 '남자라면 부대찌개'(1200원)와 '여자라면 라볶이'(1100원) 두 종류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상품은 '남녀탐구생활'에서 나타난 남녀간의 차이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GS25가 지난해 자사에서 판매한 커피 상품을 조사한 결과 캔커피의 70%를 남성이, 컵커피의 65%를 여성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여성은 우유 함량이 높은 부드러운 커피를 빨대로 꽂아 마시는 컵 스타일을, 남성은 우유를 넣지 않은 강한 맛의 캔커피를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같은 조사에서 여성은 스파게티와 짜장류 등 국물이 없는 라면을 좋아하고, 남성은 국물맛이 매운 짬뽕류 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임현창 식품팀 상품기획자는 "라면 구매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남녀탐구생활'처럼 남녀 선호도가 확연히 구분되는 상품이 있었다"며 "타깃 고객을 남녀로 구분한 상품을 출시하면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들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