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대한민국 녹색·안전경영대상] 탄소 제로! 재해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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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산업안전 에너지 부문 5년째 수상
금호석유화학·홈플러스·인천환경공단
녹색성장 발맞춰 '친환경 경영' 실천
'그린 에너지와 녹색 산업이 미래다. '
국내 녹색성장 정책의 전반을 아우르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이 이달 시행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8 · 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뒤 지난해 세부계획인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이 수립된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녹색성장 정책 시행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정부가 최근 녹색성장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전 지구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자원 · 에너지 확보 경쟁에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또 선진국들의 녹색산업 · 녹색기술을 따라잡아야만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녹색성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동체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국가들이 자원 및 에너지의 대량 투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 특성상 자원 및 에너지가격 등락에 따라 개별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자발적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 규제를 통해 강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 생존 및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공조 역시 점점 더 불가피해지고 있다. 저탄소 · 친환경 경제 시스템이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낼 전략산업이라는 인식 확산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기후변화 협약 등 세계 에너지 환경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굴 · 육성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두 축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경제 주체들의 노력도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로 제 6회를 맞은 녹색 · 안전 경영대상은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저탄소 녹색성장,산업안전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과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환경 친화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한 기업,생산과 소비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로부터 근로자와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도모하는 기업을 발굴해 포상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 안전보건과 녹색 경영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안전경영 부문을 수상한 기업과 기관들은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실천함으로써 안전관리 활동과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는 '산업안전 에너지부문 대상'을 받아 2006년부터 5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동화력본부의 안전경영 노력은 남부발전 산하 본부 중에서도 뛰어나다. 유관기관과 공조, 지진 및 화재에 대비한 실제훈련을 실시하고 화재감시 방재시스템도 보강해 운영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발전소 주변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경우를 대비해 '지역 밀착형 안전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방산업체인 두산디에스티는 매년 안전보건 관련 회보를 발행하고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교육도 실시한다. 산업재해예방 전문가를 육성하고 '위험 예지훈련','종합 사고예방 매트릭스' 등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경마장의 특성상 고도의 안전경영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맞춰 서울경마공원은 재난 및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홈플러스그룹,인천환경공단은 각각 친환경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프리미엄 건축자재 사업영역에 대한 지속적 확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환경은 사업에 우선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개발,에너지 절약 및 기후 보호,국내외 환경 안전 보건에 대한 선도적 역할,환경시스템 실행력 강화를 4대 환경 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그룹은 유통기업 중 이례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6년에 비해 50% 줄이는 계획을 실천하기로 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인 '에너지총괄'을 구성했고 올해는 과자,유제품,세제류 등 홈플러스 PB상품 50개에 '탄소 라벨'을 부착할 계획이다.
인천환경공단도 다양한 방식으로 녹색성장 실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 슬러지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의 연료화,태양광 발전 에너지시설 설치,25%에 달하는 방류수 재이용률,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한 난방전기 보급 사업 등 신 ·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역 산과 하천을 2개씩 선정해 나무 심기와 환경정화 등을 하고 있으며 사업소 내 여유 공간을 생태공원 혹은 녹지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