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에도 전자태그…지경부, 2015년까지 절반 부착

2015년까지 전체 의약품의 50%에 전자태그(RFID)가 부착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제약과 IT(정보기술)를 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열린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약+IT 융합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의약품에 전자태그 부착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전자태그는 물품 정보를 실시간 무선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의약품에 전자태그를 붙이면 소비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의약품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약사도 적정재고 유지，배송비 절감，반품 감소 등을 통해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RFID를 통해 매년 106억원가량의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까지 전체 의약품의 50%에 전자태그가 부착되면 업계 전체로 약 1조8000억원의 유통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전자태그 부착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자태그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제약사에 빌려주는 민간 주도의 리스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신약개발과 의료에 IT를 접목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교과부는 IT와 BT(바이오기술)를 아우르는 산 · 학 · 연 그룹을 구성, 이들을 연계하는 사이버 임상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