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 영결식, '그가 떠나는 날 하늘도 눈물'


故 최진영이 이 세상을 떠나는 날, 하늘도 울었다.

39세의 젊은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최진영이 31일 마지막 길을 떠났다. 특히 영결식이 진행되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가족들, 조문객들을 비롯해 팬들의 슬픔은 더했다.

故 최진영의 영결식은 31일 오전 8시에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생전에 다녔던 한양대학교를 지나 누나인 고 최진실이 있는 경기도 양평의 갑산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故 최진영의 죽음은 연예계를 비롯해 사회 전체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연예계 톱스타 남매라는 점도 있고, 1년 5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 연이은 자살이라는 점에 또한 그 충격은 배가 됐다.

더욱이 이들은 살아생전 방송을 통해 유복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그로 인해 남다른 남매애를 과시하며 연예계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故 최진실과 故 최진영은 이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남매 배우'로 기억되게 됐다. 한편, 故 최진영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1999년에는 '스카이(SKY)'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누나의 죽음 이후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양대학교 예술학부에 입학해 장학금까지 받으며 활기찬 모습을 엿보이기도 했으며, 또 올해 초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연예계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29일 그는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승의 삶을 마감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