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대한민국 녹색·안전경영대상] 두산디에스티‥사고예방 매트릭스·사전 위험성 평가시스템 구축

두산디에스티(대표 엄항석)는 기동무기 · 대공 · 유도무기 등을 만드는 국내의 대표적 방산업체다. 1973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 회사는 2008년 12월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독립한 뒤 연매출 4000억~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독자적 무기개발 능력이다. K-200 장갑차와 천마,비호 등 대공 · 유도무기,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자주국방을 뒷받침할 독자적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장갑차로 평가받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2007년 개발해 지난해 11월 일선부대에 배치됐다. 정부의 군 전력증강 계획인 '국방개혁 2020'의 핵심 프로젝트인 차세대 다연장 발사대,탄약운반차 개발도 이 회사가 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탑재돼 발사체 위치,자세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관성항법장치'를 비롯해 레이저무기 개발 등 첨단 정밀장치 개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1995년 말레이시아에 K-200 장갑차를 수출했다. 2004년엔 인도네시아에 차륜형 장갑차 '바라쿠다'를 공급했고 지난해 12월엔 차륜형장갑차 '블랙폭스'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생산체제를 확충하고 그에 걸맞은 품질 확보와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이 외부에 비치는 경쟁력이라면 숨은 경쟁력은 안전경영이다. 무기를 다루는 회사이다 보니 위험할 것이란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간 중심의 안전경영'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안전보건 관련 회보를 발행하고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산업재해예방 전문가를 육성하고 '위험 예지훈련','종합 사고예방 매트릭스' 등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작업공정 전반에 걸쳐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최근 5년간 무사고 사업장이란 성과를 올렸다. 안전 · 보건 · 환경과 관련한 각종 국제인증(KOSHA18001,OHSAS18001,ISO14001,ISO9001)도 받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