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대한민국 녹색·안전경영대상] 한국남부발전‥미세한CO₂배출도 용납못해!

포집설비 세계 첫 상용화
한국남부발전은 2001년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리해 출범했다. 이 회사의 친환경 · 안전경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하동화력본부(본부장 이병선)다. 이 본부는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인 하동화력 7 · 8호기를 준공해 현재 400만㎾(50만㎾급 8기)의 전력을 생산 · 공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생산량 1㎿)도 가동 중이다.

하동화력본부는 올해 대한민국 녹색 · 안전경영대상에서 '산업안전 에너지부문 대상'을 받았다. 2006년부터 5년 연속 수상기록이다.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의 특성상 '친환경''안전'과 거리가 멀 것이란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린 결과다. '친환경'과 관련해 최근 업계의 관심이 하동화력본부에 집중됐다. 하동화력본부가 운영하는 3호기에 0.5㎿급 이산화탄소 포집설비가 지난 3월 준공된 것.이 설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발한 '건식 흡수제를 이용한 CO₂(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응용해 만든 장치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₂를 미세한 분말 형태의 흡수제로 빨아들인 뒤 스팀을 쬐어 ??를 분리시키고 흡수제를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1999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화력발전소에 쓰이기는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하동화력본부는 안전경영에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공조해 지진 및 화재에 대비한 실제훈련을 실시하고 화재감시 방재시스템도 보강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발전소 주변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경우에 대비해 '지역 밀착형 안전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발전소의 안전관리 시스템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 '인명중시 · 안전경영'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선언,안전전문가가 발전소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하는 '신(新) 작업안전시스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국내 발전 관련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재난 · 비상 · 안전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동화력본부가 거둔 친환경,안전경영 성과를 토대로 한국남부발전은 각종 인증을 받았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품질경영시스템(ISO9001),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인증원이 전국 모든 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재안전 분야 진단 결과 하동화력본부를 포함한 6개 사업장이 '공간 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