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국내 최대 규모 건진센터 개소

[한경닷컴]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이 4월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한다.

이 병원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 지하 1층에 기존 병원 내 건강검진센터를 3배 가량 확대한 9765㎡ 규모로 이전,문을 연다고 31일 밝혔다.이는 기존 국내 최대인 서울아산병원(6600㎡)을 능가하는 규모다.이 검진센터의 개원으로 서울 도심 직장인 및 거주자의 검진이 대거 몰려들어 기존 연간 6만여명의 검진자가 하루 300여명,연간 7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동일 수준의 건강검진 서비스라면 국내 최고가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70%수준의 비용에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다 실내공간이 쾌적해 실용적인 도시인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센터를 이를 위해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및 IT인프라 조성에 100억원,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등 최신 첨단진단장비 구입에 120억원 등 총 220억여원을 투입했다.인테리어의 경우 센터 입구에 물이 흐르는 수변공간을 마련했고,벽에 송학이라는 다년생 음지식물이 심어 산소가 품어나오게 했다.흙담과 그린카펫,유기농면으로 만든 수진자 가운,해양심층수 급수 등 고객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널찍한 대기공간에 쾌적한 탈의실,남녀의 검진공간 구분도 장점이다.진단장비는 모두 최신사양으로 기존 진단기기보다 방사선 투사량을 10∼40% 줄이고도 해상도는 동일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센터는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의 협력해 30∼40대 검진자의 데이터를 10∼20년간 장기추적 조사해 한국인에 맞는 건강관리기법을 수립하고,50만원대 이하 검진프로그램도 사전에 의사와 1대 1 상담을 통해 각자에게 최적의 검사항목을 선택할수 있게 유도할 예정이다.국내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는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이 각각 600억원,500억원,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작년부터 서울성모병원이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그동안 강북 도심 중산층을 중심으로 검진해온 강북삼성병원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하루 수용 검진인원을 늘림에 따라 삼성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건강검진 시장점유율이 양적 질적으로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