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우리 위에서 외줄타는 中 3세 여아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3세 여아가 위험천만한 묘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뉴스 사이트 아나노바는 31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의 한 동물원에서 3세 여아가 호랑이 우리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서커스 묘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속 여자아이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우리 위에 설치 된 130m의 외줄을 가느다란 안정장치 줄에 의지해 어른 2명과 함께 타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여자아이가 조심스럽게 발을 한 걸음씩 뗄 때마다 안타까움과 놀라움이 섞인 탄성을 터뜨렸다. 이 소녀가 발을 헛디딘 순간 자칫하면 호랑이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람객은 "소녀가 내 딸이라면 아무리 재능을 가졌더라도 저런 묘기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대부분의 관람객들도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해당 동물원을 맹비난했다.이에 동물원 측은 "여자아이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어 유명 곡예단에서 한 살때 부터 묘기를 펼쳤다"며 "안전장치를 장착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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