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일주일] 軍 "北반잠수정 없었다"…어뢰공격 가능성 배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새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천안함 침몰 직후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함포를 5분간 130여발 발사한 점을 둘러싼 논란이다. 당시 사격통제레이더상 무엇인가 빠른 물체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확인돼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고 나중에 정밀 검사를 해보니 새떼였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속초함이 대북 경계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던 중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반잠수정 등에 대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1일 일각의 북한의 반잠수정 출몰 주장에 대해 "그런일이 없었다"고 쐐기를 박았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북한 잠수함 및 반잠수함의 특이활동이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새가 여러 마리 몰려 있으면 반사면적이 커져 레이더에 잡히게 되고 새떼를 오인해 충분히 발포할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확인한 결과 북한 반잠수정이 출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6자회담의 당사국으로,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