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M그룹,한국법인에 또 240억원 지원

[한경닷컴] 독일 BMW그룹이 한국법인에 또 다시 2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원·유로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을 본사가 떠안았다는 의미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1일 기자와 만나 “작년 경영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발생한 환차손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며 “240억원 정도를 지원받아 전년 수준의 순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 본사가 한국법인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작년(약 7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BMW 코리아는 2008 회계연도에 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도 본사 지원을 토대로 14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김 사장은 “뉴 5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1만3000대로 늘려 잡았다”고 소개했다.전년(9652대) 대비 34.7% 늘어난 수치다.이날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5시리즈의 경우 사전계약 고객만 3000여 명에 달할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오는 9월께 5시리즈 경유 모델을 추가하는 한편 대형 세단인 7시리즈의 경유 모델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그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어 본사 납품을 적극 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