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성산, 패스트트랙 지원 "자본잠식 탈피 자신"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유예조치를 받은 엠비성산(대표 우광옥, 홍종찬)은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로부터 패스트트랙(fast-track)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리를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엠비성산은 최근 국제 구리가격(CU-LME)이 급상승해 구매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패스트트랙 연장 가결에 따라 안정적으로 구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엠비성산 관계자는 "지난해 외부감사 결과 매출채권 가운데 80억원 가량을 대손충당금으로 손실처리했다"며 "해당 채무회사가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매출채권을 상환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올해에는 지난해 반영했던 대손충당금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본잠식 탈피가 확실시 된다"고 자신했다.

엠비성산은 12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46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자본잠식 상태지만 손실로 반영된 매출채권 회수와 구매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는 자본잠식 탈피는 물론 영업적으로도 흑자전환이 확실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엠비성산은 투자유치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엠비성산 관계자는 "현재 투자의사가 있는 업체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추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자기자본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