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대기업 입김에 울고 웃는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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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을 움직이는 힘은 역시 대기업?
대기업이 인수·합병(M&A) 추진과 포기 등의 소식에 코스닥 주가가 춤추고 있다.2일 오후 1시48분 현재 동양시멘트와의 흡수합병 소식에 골든오일은 389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SK케미칼이 인수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날대비 1600원(11.85%) 하락한 1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골든오일은 전날 장후공시를 통해 비상장사인 동양시멘트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동양시멘트가 골든오일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셈이다. 때문에 동양시멘트의 최대주주인 동양메이저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골든오일은 2008년 5월 동양메이저를 상대로 1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데 이어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의한 것이다.골든오일은 유전광구개발 업체로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원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유개발에는 잇따라 성공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35억5200만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급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수주체인 SK케미칼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투자와 제휴방안을 검토했지만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수가격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주가는 폭락했고 거래량도 전날보다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왔고 SK케미칼의 M&A 시도하는 등의 호재가 이어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대기업의 M&A 무산 발표에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개인을 중심으로 M&A 무산에 따른 실망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심리적인 부분에 의지하기 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를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대기업이 인수·합병(M&A) 추진과 포기 등의 소식에 코스닥 주가가 춤추고 있다.2일 오후 1시48분 현재 동양시멘트와의 흡수합병 소식에 골든오일은 389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SK케미칼이 인수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날대비 1600원(11.85%) 하락한 1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골든오일은 전날 장후공시를 통해 비상장사인 동양시멘트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동양시멘트가 골든오일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는 셈이다. 때문에 동양시멘트의 최대주주인 동양메이저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골든오일은 2008년 5월 동양메이저를 상대로 1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데 이어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의한 것이다.골든오일은 유전광구개발 업체로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원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유개발에는 잇따라 성공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35억5200만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급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수주체인 SK케미칼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투자와 제휴방안을 검토했지만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수가격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주가는 폭락했고 거래량도 전날보다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왔고 SK케미칼의 M&A 시도하는 등의 호재가 이어졌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대기업의 M&A 무산 발표에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개인을 중심으로 M&A 무산에 따른 실망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심리적인 부분에 의지하기 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를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