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이 쓰레기통에…無벌타 맞죠?

美PGA 셸휴스턴오픈 1R
친 볼이 코스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당황할 것 없다. 고정된 쓰레기통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다. 볼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에 들어가면 볼을 집어든 뒤 장애물을 피한 곳으로서 홀에 가깝지 않은 지점에 드롭하고 치면 된다. 물론 그 과정에 벌타가 없다.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 1라운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것도 한 선수가 기권하면서 대타로 나온 선수한테서 발생한 일이다. 앤드루 맥라디(남아공)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 17번홀(파4 · 489야드)에서 친 티샷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버렸다. 맥라디는 구제를 받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그 홀에서 파를 세이브했다. 맥라디는 2오버파 74타로 양용은(38),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87위를 차지했다. 마스터스를 1주 앞두고 컨디션 조절차 출전한 양용은은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퍼트(총 25개)는 흠 잡을데 없었으나 샷 정확도(드라이버샷 57.1%,아이언샷 50.0%)가 낮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은 4언더파 68타로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에 자리잡았고,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