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회원제 리조트클럽 가봤더니…

남산 '반얀트리 서울' 7일 오픈
개인수영장도…상위 1% 사교의 장
가입비만 1억넘어…회원심사 엄격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도심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7일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회원 등을 대상으로 갖고 있는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다.

총 12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남산 타워호텔 부지에 세워진 반얀트리 서울은 국내 최초의 고급 회원제 리조트 클럽이다. 2일까지 3일간의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600여명의 회원들이 찾았다. 반얀트리 서울은 3개동으로 지어졌다. 저층 2개동(6층,3층)은 회원 전용,21층 1개동(호텔 빌딩)은 호텔 객실과 연회장으로 일반 회원들도 이용할 수 있다. 회원 전용 건물로 들어서면 왼편엔 실내 수영장이,오른편엔 건물 전체로 이어지는 나선형 원목 계단이 갖춰져 있다. 복층으로 된 피트니스센터에는 최고급 운동기구들이 가득하다.

한쪽 편에는 형형색색의 손잡이가 달려 있는 인공 암벽등반 시설물이 눈에 띄었다. 반얀트리 서울 관계자는 "암벽 등반을 스포츠화한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회원을 위한 것"이라며 "회원들의 다양한 운동시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산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그룹엑서사이징(GX)룸'과 옥상에 설치된 야외 피트니스센터도 독특한 시설이다. 반얀트리 서울의 고급스러움은 개인전용 야외 수영장인 '카바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빌라의 풀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침대 바로 옆에 수영장이 맞닿아 있어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남산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 있어 마치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보며 수영하는 느낌을 준다. 21층 높이의 호텔도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맨위층 스위트룸은 서울 풍경을 180도 둘러볼 수 있다. 모든 객실 가운데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플런지풀(풍덩 빠질 정도로 깊은 욕조)이 자리잡고 있다. 태국 반얀트리에 온 듯한 느낌이다.

키즈클럽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가득하다. 일주일 내내 머물러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반얀트리는 전세계 32개국에서 호텔 · 리조트 24개,스파 64개,갤러리 69개,골프클럽 2개를 운영 중이며 반얀트리 서울을 통해 한국에서 회원제 고급 리조트를 실험하고 있다. 회원 5000명에게만 최고급 시설 및 소셜 클럽을 제공, 그들만의 '섬'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지금까지 3000여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개인 회원권 가격은 1억3000만원,부부는 1억8500만원이다. 자녀 한명당 2500만원이 추가되며 4인 기준 연회비는 800만원이다. 4차 회원을 모집 중이다. 반얀트리 서울이 정한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회원이 될 수 있다반얀트리 서울 운영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어반 오아시스'는 2007년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반얀트리 호텔앤리조트와 20년간 운영 계약을 맺었다. 어반 오아시스는 2007년 3월 타워호텔을 1400억원에 인수,쌍용건설에 리모델링 시공을 맡겼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