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상가 분양가, '적절하다'VS'높다' 의견 팽팽

지난해 수천억원 몰리는 등 투자수요 봤을 때, "적당하다"
분당신도시 상가 3.3㎡당 매매가보다 높아, "비싸다"

최근 판교지역 상가분양이 본격화되면서 판교 상가 분양가격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5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책정된 판교 상가의 분양가가 적절하다는 의견과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판교지역에 공급된 상가들에 수천억원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봤을 때 현재 책정된 분양가는 적절한 수준이란 의견과 함께, 이미 상권이 자리를 잡은 분당신도시 상가의 3.3㎡당 매매가보다 판교 상가가 더 비싸게 분양된 경우가 있어 고분양가의 느낌이 감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주장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분양가가 적당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정책차원에서 건설되는 신도시들 중 상업비율이 가장 낮고 타 지역에 비해 서울과의 접근성면이 우수해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올해들어 판교 상가분양시장에 브랜드를 결합시킨 새로운 트랜드 상가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분양열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알파돔시티, LH 단지내상가 공급 등이 남아 상승여력이 충분해 상권 형성 후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평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일부 상업시설용지 입찰결과 낙찰가가 200%를 상회한 것을 고려해 볼 때, 사업적 수익성면에서 어느 정도 고분양가를 받아들일 수는 있긴 하지만 일부 상가의 경우, 분당 신도시의 현재 3.3㎡당 매매가를 넘어서는 분양가들도 나타나고 있어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지상1층을 기준 야탑역 주변 상가는 3.3㎡당 3,000~3,500만원선, 수내역 주변 상가도 호가가 5000만원선인데 반해, 판교지역은 현재 3.3㎡당 8000만원 이상도 등장한 상태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판교지역 내 근린상가들의 지상1층 분양가는 평균1점포당 면적은 87.35㎡(26.47평), 3.3㎡당 가격은 4163만원으로 계약금부터 잔금까지 총 투입되는 평균비용은 약 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상권이 완성된 서울지역 근린상가와 약 4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이며, 3.3㎡당 가격은 약 90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판교의 경우, 지리적 위치성에서 우수한 입지에 자리잡고 있지만 선투자의 표본집단의 부재로 인해 적정가 판단의 어려움이 있다"며 "때문에 판교지역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은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원칙있는 투자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