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씨 스페인 왕립오페라극장서 여성으론 첫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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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김은선씨(29)가 150여년 전통의 스페인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김씨는 오는 18~21일 마드리드에 있는 왕립오페라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한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세워진 스페인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이 지휘석에 서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연세대 작곡과를 거쳐 동대학원 지휘과에서 최승한 교수에게 지휘를 배운 김씨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다니던 2008년 스페인의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 콩쿠르 우승으로 왕립오페라극장 부지휘자 자격을 얻었다. 2008년 11월에는 스페인 왕비가 설립한 왕립음악학교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고,2009년 10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에게 발탁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드리드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지휘할 때 여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인 걸 몰랐다"며 "극장장도 특별하게 생각하고 이곳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 솔직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그는 "여기서 경력을 차근차근 쌓은 후 빠른 시일 내에 한국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김씨는 오는 18~21일 마드리드에 있는 왕립오페라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한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세워진 스페인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이 지휘석에 서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연세대 작곡과를 거쳐 동대학원 지휘과에서 최승한 교수에게 지휘를 배운 김씨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다니던 2008년 스페인의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 콩쿠르 우승으로 왕립오페라극장 부지휘자 자격을 얻었다. 2008년 11월에는 스페인 왕비가 설립한 왕립음악학교에서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고,2009년 10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에게 발탁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드리드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지휘할 때 여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인 걸 몰랐다"며 "극장장도 특별하게 생각하고 이곳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 솔직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재 연세대 석좌교수.그는 "여기서 경력을 차근차근 쌓은 후 빠른 시일 내에 한국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