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시노폴리머' 유가증권시장 상장 노크

시총 1조5천억 규모…외국사중 최대
중국 내 화학업체를 거느린 시노폴리머(Sino Polymer New Material)가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린다. 이 회사는 최근 사업연도에 천재지변으로 적자를 냈지만 상장이 승인될 경우 시가총액 1조5000억원에 달해 국내 상장 외국기업 중 최대 규모가 된다.

한국거래소는 5일 시노폴리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노폴리머는 2006년 케이맨군도에 설립된 지주회사로,중국 소재 자회사를 통해 신소재인 PPS(열가소성 플라스틱)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4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2008년 5월부터 작년 4월까지 연결 매출액 1332억원에 순손실 71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법인이지만 상장 심사시 기준 시가총액 요건(1000억원 이상)을 충족해 상장을 청구했다. 최저 공모가(주당 1만3300원)를 적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52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진로와 엇비슷한 규모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 규모도 4560억~4869억원에 달한다.

중국 쓰촨성에 생산법인을 둔 시노폴리머는 2008년 5월 쓰촨성 지진 여파로 불가피하게 적자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반기(작년 5~10월)에는 매출 1657억원,순이익 349억원을 올렸다.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천재지변에 따라 일시적으로 적자를 냈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사업연도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