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방향성 탐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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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 이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외국인 매수세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에 편중되면서 주식시장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 수준의 실적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본사기준 3조원, 연결기준 4조원 정도로 수렴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온 만큼 현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주후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옵션만기 이벤트의 확인 과정을 거친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8포인트(0.43%) 상승한 10973.5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34포인트(0.79%) 오른 1187.44를 기록,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5포인트(1.12%) 상승한 2429.53으로 장을 마쳤다.
◆ 부국증권 "상승 추세 유효..단기 변동성은 대비해야"부국증권은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 1720선 이후 조정 가능성과 미국 증시의 단기급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는 등 강한 지지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옵션 만기일이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온 만큼 작은 악재라도 투자심리에 민감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주후반 주요 이벤트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친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승자 독식의 계절..수출주 압축대응"
신한금융투자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株)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당 업종에 대한 압축 대응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 정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1분기 실적시즌 관전 포인트는 금융업종의 정상화 여부겠지만 IT와 경기민감소비재 등 최근 국내증시 주도주와 맞닿아 있는 섹터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업종이 승자 독식의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예상실적이 이날 공개되는 만큼 기대치 충족 여부를 둘러싸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면서 "다만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는 핵심 수출주에 대한 압축 대응은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투자증권 "강세장 징후 강화..추가 상승 기대"
우리투자증권은 강세장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지수상 강세장의 징후들은 강화되고 있고 약세장의 징후들은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주 주식시장도 전고점 안착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목표치를 1750∼1780 수준으로 설정하고 조정 시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강세장의 징후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선도주들의 부각이 뚜렷해지고 있고, 지수가 올라갈수록 선도주와 비선도주 간의 주가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IT, 경기소비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 대비 통신, 유틸리티 업종인 방어주의 약세가 나타나며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간의 상대주가 흐름에서도 전형적인 강세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선도주의 지위를 탄탄하게 해주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종목별 대응전략에 있어 여전히 선도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동부증권 "美 증시, 5월 이후 조정 가능성 커"
동부증권은 미국 증시가 5월 중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증시 흐름이 국내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매 방향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와 맞물려 5~6% 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달 중순에서 5월 중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 추세적인 관점에서의 재상승은 민간부문의 '레버리지 사이클'(Leverage cycle)이 재개되는 올 4분기 이후부터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고 지난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면서 "기저효과를 고려한다면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주가상승률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월에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동행지수는 방향성 측면에서 주가와 의미 있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다만 동행지수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외국인 매수세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에 편중되면서 주식시장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 수준의 실적은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본사기준 3조원, 연결기준 4조원 정도로 수렴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온 만큼 현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주후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옵션만기 이벤트의 확인 과정을 거친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8포인트(0.43%) 상승한 10973.5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34포인트(0.79%) 오른 1187.44를 기록,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5포인트(1.12%) 상승한 2429.53으로 장을 마쳤다.
◆ 부국증권 "상승 추세 유효..단기 변동성은 대비해야"부국증권은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 1720선 이후 조정 가능성과 미국 증시의 단기급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는 등 강한 지지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기업들의 양호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옵션 만기일이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온 만큼 작은 악재라도 투자심리에 민감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주후반 주요 이벤트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친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승자 독식의 계절..수출주 압축대응"
신한금융투자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株)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당 업종에 대한 압축 대응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 정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1분기 실적시즌 관전 포인트는 금융업종의 정상화 여부겠지만 IT와 경기민감소비재 등 최근 국내증시 주도주와 맞닿아 있는 섹터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와 자동차 업종이 승자 독식의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예상실적이 이날 공개되는 만큼 기대치 충족 여부를 둘러싸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면서 "다만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는 핵심 수출주에 대한 압축 대응은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투자증권 "강세장 징후 강화..추가 상승 기대"
우리투자증권은 강세장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지수상 강세장의 징후들은 강화되고 있고 약세장의 징후들은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주 주식시장도 전고점 안착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목표치를 1750∼1780 수준으로 설정하고 조정 시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강세장의 징후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선도주들의 부각이 뚜렷해지고 있고, 지수가 올라갈수록 선도주와 비선도주 간의 주가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IT, 경기소비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 대비 통신, 유틸리티 업종인 방어주의 약세가 나타나며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간의 상대주가 흐름에서도 전형적인 강세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선도주의 지위를 탄탄하게 해주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종목별 대응전략에 있어 여전히 선도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동부증권 "美 증시, 5월 이후 조정 가능성 커"
동부증권은 미국 증시가 5월 중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증시 흐름이 국내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매 방향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와 맞물려 5~6% 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달 중순에서 5월 중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 추세적인 관점에서의 재상승은 민간부문의 '레버리지 사이클'(Leverage cycle)이 재개되는 올 4분기 이후부터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고 지난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면서 "기저효과를 고려한다면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주가상승률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월에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동행지수는 방향성 측면에서 주가와 의미 있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다만 동행지수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