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전월보다 5.9포인트 내린 71.7…?

[한경닷컴] 제목: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전달보다 5.9포인트 내린 71.7…작년 2월 이후 최저치

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5.9포인트 하락한 71.7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이는 작년 2월(50.0)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성원건설,남양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심각한 자금사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C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건산연이 2001년 CBSI지수 조사에 나선 이후 역대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업계가 ‘줄도산’공포에 휩싸였던 2008년 11월의 14.6이다.

업체 규모별 CBSI의 경우 대형업체 지수는 작년 12월(100.0)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78.8를 나타냈다.작년 2월(58.3)이후 최저치다.중견업체 지수는 9.6 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66.7)이후 가장 낮은 70.4를 기록했다.반면 전문건설업체들이 포함돼 있는 중소업체지수는 8.1포인트 상승한 65.0을 나타냈다.대형 및 중견업체에 비해 주택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3월 들어 공공발주 물량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이다.인력 및 자재부문 지수는 각각 107.6,97.5를 기록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공사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3.1포인트와 3.0포인트 하락한 91.9와 85.3을 기록해 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