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분기 'S등급' 증권사에 키움·삼성 등 5곳 선정

이달 중 5000억 주식매수 가능성
키움,동양,삼성,하이투자,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 제고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최근 2분기 증권사 평가에서 키움 등 5개사에 S등급을 부여했다. 지난 1분기에 S등급을 받은 증권사 중 키움,동양종금,삼성증권이 연속 S등급을 받았고,하이투자증권과 KB증권이 새로 S등급으로 올라왔다. 지난 분기 S등급을 받았던 대신,하나대투증권은 A등급으로 내려 앉았다. A등급에는 두 증권사 외에 SK,다이와,도이치,우리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영,미래에셋증권 등 7개사는 B등급을,한화,IBK투자증권 등 9개사는 C등급을 받았다.

국민연금은 분기마다 증권사 평가를 실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증권사들이 제안한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여부다. 어떤 포트폴리오가 전 분기에 많은 수익을 냈는지 여부를 점검한 뒤 평가한다. 국민연금이 주문한 대로 매매가 신속하게 진행됐는지 여부와 추천종목의 수익률도 평가항목에 포함된다.

높은 등급을 받는 증권사는 국민연금으로부터 보다 많은 주식 주문을 배정받을 수 있다. S등급의 경우 전체 국민연금 주문의 6%를,A등급은 4.7%,B등급,C등급은 각각 3%와 1%를 배정받는다. 한편 국내 대형 증권사 법인영업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달 중 5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추가 매수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증권사별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