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몸값 '더 오른다'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누가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또 인수 가격은 얼마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론스타는 과거 두 차례 외환은행 매각에 나섰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2006년 국민은행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헐값인수 논란을 둘러싼 검찰 수사 때문에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2007년엔 HSBC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 뒤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HSBC쪽에서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론스타가 헐값인수 재판 1, 2심에서 승소함에 따라 이른바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제 더 이상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막을 걸림돌은 없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HSBC를 필두로 한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인수후보 금융사들의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됩니다. 론스타가 HSBC와 외환은행 지분 51%에 대한 매각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인수금액은 6조원 가량. 당시 주가가 지금과 비슷한 1만4천원대였다는 점에서 외환은행 몸값은 최소 6조원대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인수전이 고조되고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몸값은 7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은행산업 재편 과정에서 덩치 키우기에 실패할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외환은행의 몸값을 더욱 올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