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침몰시 화염냄새 없었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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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당시 생존 장병들은 귀가 아플 정도의 큰 폭음을 들었지만 화염 냄새는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 장변 합동기자회견에서 부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지하2층 격실에 있었는데 사고 당시 쾅 하는 폭발음을 들었고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가 컸다"고 증언했다. 당시 폭음은 외부에서 난 소음이었지만 화염 냄새는 전혀 맡지 못했다. 오 상사는 "병기장으로서 화약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데 화약이라면 배에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해야 겠지만 당시는 어떤 화염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발의 충격은 상상 이외여서 생존 장병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잠시 공중에 떠올랐고 직후 천안함은 90도로 즉각 넘어졌다. 오 상사는 "잠시 정신을 잃고 일어났지만 사방은 암흑천지였고 탈출을 위해 문의 손잡이를 찾았지만 손잡이는 발 아래 있었다"며 "살겠다는 일념으로 물품들을 치우고 나섰고 빠져 나오는데 15분 가량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천안함 생존 장변 합동기자회견에서 부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지하2층 격실에 있었는데 사고 당시 쾅 하는 폭발음을 들었고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가 컸다"고 증언했다. 당시 폭음은 외부에서 난 소음이었지만 화염 냄새는 전혀 맡지 못했다. 오 상사는 "병기장으로서 화약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데 화약이라면 배에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해야 겠지만 당시는 어떤 화염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발의 충격은 상상 이외여서 생존 장병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잠시 공중에 떠올랐고 직후 천안함은 90도로 즉각 넘어졌다. 오 상사는 "잠시 정신을 잃고 일어났지만 사방은 암흑천지였고 탈출을 위해 문의 손잡이를 찾았지만 손잡이는 발 아래 있었다"며 "살겠다는 일념으로 물품들을 치우고 나섰고 빠져 나오는데 15분 가량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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