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진타오, 핵안보회의 공식 연설 나선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서 공식 연설을 통해 핵 안보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발표한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7일 설명회를 열어 후진타오 주석의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과 제2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 등에 관한 상세한 계획을 설명했다. 추이 부부장은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자회의에서 중국의 핵 안보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며 "핵 문제에 대한 국제적 상황을 설명하고 핵안보 강화와 핵 에너지의 건강한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핵 안전문제를 매우 중시하며 핵 확산과 핵테러 문제에 대해 단호히 반대해 왔다"고 말해 이같은 내용이 연설에 담길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핵 보유국으로서 북한과 이란 등 핵개발을 시도하는 국가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핵 문제에 대해 제재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란 핵문제에 대해 서방국가들과 새로운 제재 논의에 참여키로 하는 등 이번 회의를 앞두고 약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연설 내용에 이런 변화가 담길지 주목된다. 추이 부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 정상이 상대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존중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논쟁과 민감한 문제들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다양한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상대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데 양국 정상의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