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만 되는' 앱 '베스트 5' 뽑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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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천개에 육박한 아이패드 앱 중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아이패드 전용 앱은 이미 3000개 이상이 출시됐다. 아이패드 출시 당일에만 100만 건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아이패드에서 실행하면 ‘별 볼일 없는’ 낮은 해상도의 기존 아이폰(iPhone)용 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아이패드 전용 앱은 4.99~9.99달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아이폰용 앱보다 2~3배 정도 비싸다. 이에 미국 IT 전문매체인 와이어드닷컴은 최근 무료 내지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아이패드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한 ‘베스트 5’를 선정했다.
◇게임 앱의 ‘지존’ 플라이트 컨트롤 HD(flight control HD)
공항 관제탑 역할을 맡아 모든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는 게임이다. 이미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200만번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0여 개국에서 유료 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이패드 버전은 새로운 지도, 협력 모드, 대결 모드 등을 추가했고 해상도를 HD급으로 개선했다. 아이폰용은 0.99달러, 아이패드용은 4.99달러다. ◇악기 연주, 이젠 ‘하프’까지? ‘에어 하프(Air Harp)’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류인 악기연주 앱 가운데 하나다. 기존 연주 앱은 기타나 피아노가 주를 이뤘다. 이 앱은 하프를 연주할 수 있게 해 넓은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렸다. 저장된 음악 중 하나를 골라 악보로 전환해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99달러다.
◇공짜로 만화보기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미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마블의 만화책들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앱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이언 맨' 등 마블 코믹스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책을 책 크기 그대로 즐기거나 슬라이드쇼처럼 한 장면씩만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무료라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해외여행 필수품 ‘뷰티풀 플래닛(Beautiful Planet HD)’
뷰티풀 플래닛HD는 플라이트 컨트롤 HD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판매하던 앱을 아이패드용으로 개선한 것이다. 세계적인 여행 사진작가 피터 구트만이 160여 개국을 방문해 찍은 570개 이상의 이미지들과 작가가 직접 쓴 관련 글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언론은 기존 앱을 탁월한 작품이라 평가했으며, 이번 아이패드 버전은 와이어드닷컴이 선정한 기대되는 앱 10선에 선정됐다. 가격은 1.99달러다.◇날씨도 고화질로 본다 ‘웨더HD(Weather HD)’
아이폰과 달리 기본 날씨 앱이 없는 아이패드를 보완해 주는 앱이다. 세계 12만개 지역에 달하는 세세한 구획의 날씨 상황을 지원하며 날씨 정보에 따라 각기 다른 HD 영상을 보여준다. 가격은 0.99달러.
아직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아이패드용 앱도 등장했다.
◇'한글판' 나올 때까지…'한글 키보드'
현재 아이패드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입력할 수가 없다. '한글 키보드' 앱을 작동시키면 한글 자판의 가상 키보드가 생성된다. 한국의 이용자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은 4.99달러다.
◇외국어 번역해 주는 ‘한글 트위터 'twtkr'
수많은 한글 트위터 앱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앱이다. 한글 검색이 가능하며 외국어 번역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한편, 지난 3일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패드는 8일 오후까지 총 45만7000대가 팔렸으며, 한국에서도 두산의 박용만 회장과 드림위즈의 이찬진 대표부터 1호 개인 구매자로 알려진 김종찬(25) 씨까지 아이패드 구매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