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저의 패배는 인정하지만 지도부 불공정 인정 못해"

[한경닷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9일 “후발주자로서 김진표 후보와 격차를 부정한 적도 없고 경선에 참여한다고 선언했으나 TV토론,경선일정 조정 등 어느 것 하나 지도부가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저의 패배를 인정한다”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당내 경선 후보로 나온 이 의원은 “이미 3월 26일부터 경선이 시작됐는데 3월 29일에 의결된 선거시행규칙을 적용해 지도부가 여론조사 경선인단 수를 일방적으로 늘였다는 점도 변칙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후보들은 지도부에 의해 사실상 선거운동이 금지됐고 선거인단은 후보를 몰라 묻지마 투표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정세균 대표와 일부 친위세력이 가진 한줌 권력으로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패배라면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저를 지지하거나 가깝다는 이유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공천권 때문에 사실상 지지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더이상 듣지 않도록 정 대표와 공심위,중앙당 선관위가 공정한 자세를 가져달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의 경선포기로 단수후보가 된 경기도지사의 민주당 후보는 김진표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