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태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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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측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가운데 채권단은 회생논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호타이어가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사측은 오늘 낮 12시경 해고 대상자 191명에게 해고를 개별 통보했습니다.
아울러 도급화 대상인 1천여 명에 대해 다음달 10일자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사측은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노조가 오후 3시부터 긴급대의원 대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의 회생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기업실사 결과와 회생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노사 합의안 부결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긴급 운영자금으로 1천억 원을 지원하고 3천만 달러 한도의 신용장을 개설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도 보류했습니다.
채권단은 일정상 적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정상적으로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워크아웃 무산과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