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워싱턴 회동' 촉각…환율·금리따라 방향 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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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국증시의 관심은 '워싱턴 회동'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워싱턴에서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핵 정상회담에 참석,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양국 현안 중의 하나인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가 논의될 것은 뻔한 일이다.
미국의 요구대로 대폭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인지,아니면 중국이 바라는 대로 안정을 기조로 한 환율제도가 유지될 것인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절상 기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시기와 폭이 문제다. 중국 정부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3~5%의 절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금리인상 여부도 관심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의 정책으로 삼겠다"면서도 "금리인상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해 시장에 혼란을 줬다. 위안화나 금리나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시장의 펀더멘털도 숨죽인 모습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선을 지키긴 했지만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조금씩 줄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워싱턴 회동이 시장의 방향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일 중국의 의지대로 아주 점진적인 절상으로 가닥을 잡는 다면 주가는 큰 랠리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슈허밍 인허증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미국의 요구대로 대폭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인지,아니면 중국이 바라는 대로 안정을 기조로 한 환율제도가 유지될 것인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절상 기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시기와 폭이 문제다. 중국 정부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3~5%의 절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금리인상 여부도 관심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의 정책으로 삼겠다"면서도 "금리인상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해 시장에 혼란을 줬다. 위안화나 금리나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시장의 펀더멘털도 숨죽인 모습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선을 지키긴 했지만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조금씩 줄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워싱턴 회동이 시장의 방향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일 중국의 의지대로 아주 점진적인 절상으로 가닥을 잡는 다면 주가는 큰 랠리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슈허밍 인허증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