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등급 이하 최저 연11% 신용대출

7월부터, 지역신보가 보증

오는 7월부터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들이 서민금융회사에서 연 11%대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농 · 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는 연 11~12%,상호저축은행은 15~16% 금리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저신용자 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7일 제2금융권을 통해 저신용자 및 저소득층에게 10조원의 보증부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5년간 지방자치단체 및 서민금융회사가 각각 1조원을 지역신보에 출연하고 보증 배수 5배를 적용해 6등급 이하 저신용자 200만명에게 모두 10조원을 대출토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역신보가 대출 금액의 80~85%를 보증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 상한선이 연 20%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상호금융회사는 평균 연11%대,저축은행은 평균 연15%대로 대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호금융회사 단위조합과 개별 저축은행의 지역신보 출연을 강제하기 위해 지역신보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회사 단위조합은 비과세 예금 수취액에 따라 5년간 총 8000억원을 지역신보에 출연해야 한다.

신협은 기존에 취급하던 정책자금인 '저신용 근로자 지원 대출'도 19일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를 종전 신용등급 6~9등급에서 5~10등급으로 확대하고 대출 한도도 최대 1000만원으로 높였다. 금리도 연 8.90%에서 7.98%로 0.92%포인트 내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