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자정부 '아이폰 종속' 막는다

서비스 개발 가이드라인 마련
정부 ·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모바일 응용서비스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아이폰 외에 스마트폰으로도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을 쉽게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모바일 서비스가 특정 단말기 운영환경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 '모바일 응용서비스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아이폰을 통해서만 가능해 소수 단말기 이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안부는 우선 모바일 응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모바일 웹(Mobile Web)과 모바일 앱(Mobile App)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응용서비스를 모바일 웹으로 개발하면 다양한 단말기 플랫폼 및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브라우저 구동이나 데이터 전송량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응용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개발하면 실행속도는 빠르지만 특정 단말기나 플랫폼에서만 동작돼 각각의 환경에 맞도록 중복 개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행안부는 또 모바일 웹에서 브라우저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모바일 웹 개발자가 실제 개발환경에서 지침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매뉴얼도 제작 · 보급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공공이 제공하는 응용서비스가 특정 단말기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는 2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