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라벨ㆍ푸드마일로 친환경 소비자 잡아라"

제일기획, 소비자 설문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탄소라벨'이나 '푸드마일' 등 그린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탄소라벨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감축 정도를 알려주는 표시이며,푸드마일은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이동거리를 말한다.

제일기획은 11일 서울 및 수도권 15~4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그린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데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응답자가 22.7%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대 의견을 낸 이유(복수응답)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62.7%),'가격이 비쌀 것 같다'(62.3%),'구체적으로 어떻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56.3%) 등의 순이었다.

또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77.3%였고,'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견도 40.0%였다.

'그린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는 '생각이 깊은'(73.3%),'합리적인'(58.3%),'본받고 싶은'(53.7%),'똑똑한'(52.3%) 등의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주장이 강한'(44%),'깐깐한'(43%),'고집 센'(18.0%) 등 부정적인 응답도 나왔다. 조경식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친환경 활동을 넘어 소비자들이 친환경 구매에 적극 참여하도록 친환경 소비를 '쿨'한 이미지로 부각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