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주류산업協, 월급 자진 삭감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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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류산업협회 임직원들이 월급 5~10%를 자진 삭감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확정된 소주업계의 담합 과징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자체 반성을 통해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다.
김남문 주류산업협회장은 11일 "주류업계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조직인 데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소주업계가 억울한 담합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면서 "책임을 지고 월급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등 협회 임원 3명은 10%,직원은 5%의 월급을 석 달간 삭감키로 하고,지난 2월부터 깎인 급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소주업계가 소주값을 담합했다며 진로 무학 대선주조 등에 총 2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주업계는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으로 담합이 아니다"고 반발했으나,공정위가 '행정지도'를 이유로 담합하는 것도 담합이라며 징계를 결정했다.
소주업계에선 업계에 그동안 '군림'해온 협회가 변화하는 신호가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OB맥주 롯데주류 디아지오 등 주요 주류회사들이 회원인 이 협회는 국세청 출신 관료들이 계속 회장을 맡아왔다. 김 회장도 대전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세무관료로 2008년 11월 취임했다. 작년에는 협회 이름을 기존 대한주류공업협회에서 한국주류산업협회로 바꾸기도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김남문 주류산업협회장은 11일 "주류업계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조직인 데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소주업계가 억울한 담합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면서 "책임을 지고 월급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등 협회 임원 3명은 10%,직원은 5%의 월급을 석 달간 삭감키로 하고,지난 2월부터 깎인 급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소주업계가 소주값을 담합했다며 진로 무학 대선주조 등에 총 2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주업계는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으로 담합이 아니다"고 반발했으나,공정위가 '행정지도'를 이유로 담합하는 것도 담합이라며 징계를 결정했다.
소주업계에선 업계에 그동안 '군림'해온 협회가 변화하는 신호가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OB맥주 롯데주류 디아지오 등 주요 주류회사들이 회원인 이 협회는 국세청 출신 관료들이 계속 회장을 맡아왔다. 김 회장도 대전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세무관료로 2008년 11월 취임했다. 작년에는 협회 이름을 기존 대한주류공업협회에서 한국주류산업협회로 바꾸기도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