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우울한 자화상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의 현주소는 암울했다.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은 물론 학비와 결혼자금까지 부담하고 있다. 1년에 공연 한번 보지 않을 정도로 절약하며 살아왔으나 퇴직 이후 믿을 곳은 국민연금밖에 없다.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내고 자녀 교육에 매진했지만 노후 준비에는 소홀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8~2009년 사회조사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 보고서는 전형적인 베이비부머들의 실상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