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국회답변 확 달라졌네
입력
수정
말실수 없어지고 소신 발언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일각에서) 저를 '세종시 총리'라고 하더라도 세종시 문제 처리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생각하고 거기에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사회 · 교육 · 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세종시와 4대강 홍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총리로서 검찰개혁이나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장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다만) 저는 세종시 이외에도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총리 자부하고 있다"
정 총리의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의 대정부질문 출석은 지난해 11월 정기국회,지난 2월 임시국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선 '말 실수'가 거의 없고,'소신 발언'도 불사하면서 적극적으로 답변했다는 게 총리실의 자체 평가다. 취임 6개월이 지나면서 국정현안을 완전히 파악한 데다 대정부질문에 앞서 비공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예습'을 충분히 한 게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서거 4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일제 만행을 세계에 알린 '34번째 민족대표'인 스코필드 박사는 중학교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내지 못하던 정 총리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