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상 사장, "효과적인 자산배분 필요하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사장은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은 현재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자본시장의 전략 중 하나가 효과적인 자산 배분"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머징마켓의 성장은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 요인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경제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우리가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상승요인)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은 새로운 질적 도약을 할 수 있다고 구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위기요인으로 '고령화'도 꼽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이는 국가 차원에서는 정부 재정과 연금 문제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는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구 사장은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고령화 등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데 자본시장 종사자들도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는 자본시장의 전략 중 하나가 바로 효과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크게는 국가 간에 그리고 작게는 투자 자산 간에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정책목표에 맞게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와 국내 자본시장의 미래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구 사장은 예상했다.

그는 "미래에셋은 고객 여러분과 함께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서 장기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매진하겠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