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베트남 점유율 3%서 7%로 늘린다"

[한경닷컴]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12일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현재 3%에서 3년 후 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년 4월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 현지법인의 점포와 직원 수가 현재 5개,3000명인데 3년 뒤에는 20개,1만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베트남 현지법인은 영업 시작 1년만에 신계약 건수 1만건,초년도 보험료 300만달러를 달성하며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신 부회장은 “국내 시장은 10∼20년 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매출을 늘리려고 한다”며 “보험은 문화사업이어서 선진국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주가에 대해선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다음 달 삼성생명 상장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국내 생명보험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작년 실적이 반영되면 본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사주 참여 자격이 되지 않아 공모 과정에서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했지만 상황을 봐가며 적절할 시점에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보험 채널 성장과 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TF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준비금 이율이 7.0%에 달하다 보니 전체 보유자산 준비금 이율이 6.4%선인데 비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5.7%에 불과해서 역마진이 2500억원 가량 나고 있다”며 “역마진이 매년 400억∼500억원씩 줄고 있기 때문에 4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