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군사령부, 전쟁수행 조직 전환 전작권 이양 주한미군 감축 아니다"

샤프, 미군 한반도 장기주둔 강조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미 8군사령부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작업 후에 전쟁을 수행하는 사령부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 육군분석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15차 한 · 미 국방분석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8군사령부는 야전군으로 명칭이 바뀌며 한 · 미 양국이 연동해 지휘통제체계 변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고위 책임자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 8군사령부가 전쟁수행조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군 일각에서는 8군사령부가 전작권 전환작업에 의해 창설되는 미국 한국사령부(KORCOM)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임무에 국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샤프 사령관은 "전작권 이양이 현재 우리가 유지하는 2만8500명의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군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주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안보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러분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불안정 징후 및 경고와 관련된 것"이라며 "그러나 경고 징후보다는 불안정 징후에,전쟁에 대한 일반적인 대비 뿐 아니라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감소시키느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샤프 사령관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그의 발언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