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라의 고백 “누가 알아볼까봐 주위만 맴돌았다”


연기자 양미라가 5년여의 공백을 깨고 드디어 일일극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 2005년 드라마 ‘어여쁜 당신’ 이후 성형 등으로 아픔을 겪으며 잠정적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는 양미라는 ‘된장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당당히 재기에 나선다. 1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일일드라마 ‘세자매’ 제작발표회에서 양미라는 “5년 만에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회의 소감을 밝혔다.

양미라는 “외모가 뛰어난 황금만능주의자이자, 다섯 살 난 딸을 가진 이혼녀 ‘김은실’역으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 “지금은 몸이 안 풀렸지만 열심히 해서 ‘양미라 아직 살아있구나’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양미라는 “그동안 집 주변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현장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면서 “무슨 촬영인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지만 누가 나를 알아볼까봐 주위에만 맴돌았다”라고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그런 촬영장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면서 “어제도 새벽에 촬영이 끝났는데,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현장에 있는 자체가 행복하고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복귀에 대한 남다른 설렘을 내비쳤다.

양미라는 “예전에 얘기한바 있지만, TV보는 자체도 힘들고 해서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살까 생각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내가 해왔던 일이고, 알게 된 사실이 다른 일을 해도 이 일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지 않겠구나 였다. 그 이후 열심히 기다렸다”라고 이번 컴백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드라마 '세자매'는 윗세대 세자매와 젊은 세대 세자매의 유쾌발랄 이야기로, 명세빈 양미라 조안 등이 출연하며 오는 19일 첫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