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 4분기 최대 1950선 예상"-신영證

신영증권은 2분기 국내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앞둔 바닥구축 국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주가의 핵심 변수인 경기와 기업이익, 수급 요인이 상호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하반기 강세장을 위한 바닥구축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경기후행지수를 좌우하는 고용과 투자가 회복되면서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주기성과 기저효과 영향을 크게 받는 경기선행지수의 성격을 감안하면 대형 금융위기를 경험한 1년 후인 올 12월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했던 사안"이라며 "중국이 선진국 경기의 진폭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코스피지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0, 1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위안화 절상과 환율 하락 이슈에 대해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위안화 평가절상은 곧 원화강세라는 연결고리를 상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현실화된다면 기대심리 충족으로 외국인의 일시 매도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더라도 이는 선진국들의 수입수요 확장에 따른 소득효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 매수와 국내 투자자 환매가 대립하고 있지만 이 같은 구도도 하반기로 가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에도 외국인이 한국물을 1년 반 정도 지속적으로 사들이자 국내투자자들이 태도를 변경해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주체로 바뀐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