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까지 실적 모멘텀 지속-HMC

HMC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3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4조원, 연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과 휴대폰 부문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6.4% 증가한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3분기까지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10년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5% 증가한 17조5000억원을 기록,시장 예상치를 9.4%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때문에 반도체 공급 부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과 타블릿PC 시장에 경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수요는 사업자, 콘텐츠 업체, 디바이스 업체간의 새로운 생태계 형성을 통해 수요의 확장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제품 차별화를 위한 저전력 수요가 함께 작용하면서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에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의 지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노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는 단기적으로 휴대폰 부문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의 위협은 완제품과 부품간의 수직 계열화에 소프트웨어를 결합시키는 촉매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의 장기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 강화는 새로운 제휴 확대를 통해 TV, PC 등 다른 완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