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는 스위스시계.고급 시계산업 부활

[한경닷컴] 19세기 이래 정확성을 바탕으로 시계의 대명사가 됐던 스위스 시계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는 12일 ‘스위스 시계가 다시 정확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위스 럭셔리 시계산업이 경제위기의 타격을 벗어나 부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로 2009년에 전년대비 22%나 매출이 감소했던 스위스 시계산업은 올 2월에는 14% 성장세로 반전했다.특히 스와치와 LVMH,리셰몽 등의 럭셔리 시계업체들의 경우 수익률도 급증하고 있다.이와 관련,실비 리터 바젤시계박람회 이사는 “스위스 시계산업은 구름한점 없는 하늘과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간 매출이 140억스위스프랑에 달하는 시계산업은 5만3000여명이 종사하는 스위스의 주력산업이다.전체 매출의 95% 가량이 수출을 차지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스위스 시계수출 물량의 47%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돼 전체수출의 33%를 차지하는 유럽을 이미 뛰어넘었다”며 “2월에만 수요가 50%나 늘어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