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째 조정…개인·기관 '팔자'

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사흘째 하락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22%) 내린 506.53에 장을 마쳤다.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호조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1.71포인트(0.34%) 오른 509.38로 출발했다.

하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으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다 하락 반전한 뒤 내림세로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기는 했지만 최근 속락세에 대한 여진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만 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의료정밀, 화학 업종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와 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대장주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 등은 1-2%대 강세를 보이며 모처럼 올랐지만 태웅과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천안함 침몰 후속조치로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의무탑재 시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삼영이엔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기산텔레콤은 KT와 중계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8.19% 올랐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스카이뉴팜도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구제역 확산 조짐으로 초강세를 보였던 닭고기주와 백신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동우와 하림이 1-2% 내림세를 보였고, 중앙백신과 파루, 이-글 벳, 대한뉴폼도 7-1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3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33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